12월 결산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현금 배당을 공시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수익률이 8%를 웃도는 곳도 수두룩해 본격적인 배당투자 시즌을 앞두고 주목된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진공업 코텍 오픈베이스 디지털대성 한네트 등 40여곳이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가운데 현대차·기아차 협력업체인 대진공업은 주당 1백50원의 현금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 1천3백25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11.32%에 달한다. 이 밖에 이화공영(10.47%) 선광전자(9.05%) 우수씨엔에스(8.88%) 한네트(8.82%) 금강철강(8.62%) 등도 배당수익률이 8%를 웃돈다. 배당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백20원 현금 배당을 공시한 한네트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1천3백60원에 마감됐다. 전날 10.45% 급락했던 디지털대성은 주당 2백50원의 현금 배당을 재료로 7.24%(2백45원) 오른 3천6백3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배당 유망주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당을 결의한 기업들은 올해 꾸준히 이익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져 주가는 낮은 편이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경우 배당 규모 자체는 작지만 저액면으로 주가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코스닥시황 담당자들은 "최근 배당 공시를 하는 종목들은 올해 이익을 낸 튼튼한 기업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기대감이 주가에 적게 반영된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