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르빌 교외의 자이툰부대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2시간의 장병위로와 격려 방문도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시32분 사단 지휘통제실에 입장한 노 대통령은 황의돈 사단장(소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그동안 부대 활동인 '민사작전'의 내용을 정리한 10분짜리 영상물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반사병들이 모인 12여단 식당으로 가서 직접 배식대에서 식판을 들고 음식을 덜어 장병들 사이에 자리잡았다. 신세대 장병들은 거듭 함성과 박수를 보냈으며 노 대통령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자 황 사단장이 나서 그치게 했다. 식사가 끝난 뒤 여군인 김세령 중사,이원경 병장과 이수진 대위가 감사의 말과 함께 4백여대 차량이 1천km를 한건의 사고도 없이 이동한 과정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식당을 나서며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권양숙'이라고 금박된 남성용 반지갑 3천8백개와 격려금을 선물로 전달했다. ○…식사 후 노 대통령은 1공수 부대원 8명이 생활하는 내무반을 둘러보며 침대와 인터넷,벽에 붙은 지도 등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영내 자이툰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입원한 쿠르드족 환자 12명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