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급락 위험성을 막고 점진적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등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들도 일정한 부담을 떠안는 신 플라자(Plaza)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일대의 제프리 가텐 경영대학원장은 7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환율조정과 국내정책 조율 등을 포괄하는 공식적 국제합의 없이 지금 같은 달러가치 하락으로 세계적 무역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선 중국과 일본은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엔화가치를 절상,달러하락 속도를 늦추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러가치의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하락을 위해서는 그같은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가텐 학장은 이 같은 환율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은 항구적 감세조치의 연기나 축소를 통한 재정적자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럽은 경제개방과 수입확대를 위해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이 달러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약속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