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들, 북한진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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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성공단의 시설 완공이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할 삼덕통상,매직마이크로,병원 등이 인력채용 계획을 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대표 문창섭)은 1단계로 70억원을 투자,개성 시범단지 입주업체 중 가장 많은 1천4백78명의 북한인력을 채용하고,이 가운데 13명을 뽑아 중국 공장에서 업무교육을 하고 있다.
오는 15일 공장(건평 3천여평) 완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다.
본사 직원 10명이 부산과 개성을 오가며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개성공단 근무자 25명도 선발해 놓았다.
삼덕통상은 내년에 개성공단에서만 1천4백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문 사장은 "개성공단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지역 업체들을 위해 내년 초 10만평 이상의 개성부산공단부지를 확보,50여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직 마이크로(대표 한길구)도 이미 공장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연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액정표시소자(LCD) 부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공장(1천평) 완공 시점에 90여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반제품을 생산한 뒤 부산서 조립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병의원 의사들이 주축이 된 YMCA그린닥터스도 개성공단 내에 5억원을 투자,'YMCA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이라는 진료소를 설치한다.
개성병원에는 부산에서 파견된 의사 3명,간호사 6명,행정 및 운전요원 4명 등 13명이 상주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