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휴대폰 PDA 등 무선단말기로 전자책을 대출하고 수강신청을 비롯한 학교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캠퍼스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공동대표 김혜경·오재혁)는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KTF 등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무선 디지털도서관(WDL) 사업이 지난달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전국 50개 대학에서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DL 컨소시엄에 참여한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50개 대학교 학생들은 휴대폰 PDA 등으로 모바일 도서관에 접속해 북토피아가 제공하는 모바일 전자책 대출은 물론 열람과 반납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수강신청과 성적·학사일정 확인 등 대학 행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 서비스는 내년 3월 초까지 시범적으로 제공되고 4월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전자책 콘텐츠는 교재 등 20여권이다. 북토피아는 내년 4월께 콘텐츠를 9천여개로 늘리고 순차적으로 2만여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이나 PDA로 각 대학의 WDL 전자책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휴대폰의 경우 KTF의 무선인터넷 매직엔에 접속해 'Na Mobile Campus→소속대학'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멀티팩 이용자는 월 1천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WDL 전자책 서비스는 KAIST가 주관한 국가과학기술 전자도서관(NDSL) 사업과 KTF의 캠퍼스 모바일 사업을 연계한 세계 최초의 무선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다. KAIST와 KTF는 지난 4월 한국외국어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 전국 50개 대학에 솔루션을 구축했다. 김승관 북토피아 이사는 "WDL 전자책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대학들이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가 보강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 모바일 도서관 컨소시엄 참여 대학 > ◆전자책 서비스 가입 대학(37개):가톨릭대 강남대 건국대 경기대 경주대 경희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경주) 동양대 명지대(서울) 명지대(용인)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서울) 성균관대(수원) 숙명여대 연세대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위덕대 인하대 전주대 중부대 중앙대(서울) 중앙대(안성) 포항공대 호남대 한밭대 한양대(서울) 한양대(안산) 한국외국어대(서울) ◆전자책 서비스 미가입 대학(13개):강원대 계명대 군산대 동아대 부산대 선문대 세명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한경대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책 서비스 미가입 대학은 내년 5월14일까지 한시적으로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