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전자, AV가전사업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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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필립스의 한국법인인 ㈜필립스전자가 TV 홈시어터 오디오 비디오 모니터 등 AV가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에 밀려 매출이 축소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필립스의 AV제품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이달 중 AV가전사업에서 손을 떼고 소형가전과 조명 반도체 의료장비 등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 AV가전제품은 ㈜필립스전자가 중국 등지의 생산품을 수입해 국내 6개 총판 대리점과 가전 양판점 등을 통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2∼3개 총판 대리점이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른 국내 판매망의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전자가 현재 네덜란드 본사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달 중에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필립스전자의 AV시장 철수는 국내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따른 사업구조의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때마침 필립스 본사가 전 세계 법인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뉴 비즈니스 모델' 모색 작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는 현재 '헬스케어'와 '라이프 스타일 관리' 등을 화두로 각 법인별 특성에 맞게 사업모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조치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기주전자 면도기 등 소형가전을 비롯한 기존 다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스전자는 네덜란드 필립스전자가 지난 76년 1백% 출자해 만든 한국 현지법인으로 AV가전을 비롯 소형가전 반도체 의료장비 조명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