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돈은 별로 들이지 않으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연말 매출증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이익을 늘리려는 '짠돌이 마케팅'인 셈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 침구브랜드 '쉐모아'에서는 6∼8일 부모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부모 나이만큼 제품가격을 할인해 준다. 60대 부모와 함께 오면 60%,70대 부모를 모시고 오면 70% 깎아 준다. 하루 선착순 10명에 한한다. 영등포점(8∼19일) 인천점(8∼12일) 분당점(3∼9일)은 집에 있는 오래된 금 장신구를 가져오면 상품권으로 보상해 준다. 순금 1돈은 백화점 상품권 6만원과 현금 1천원,18k 1돈은 상품권 4만원과 현금 2천원,14k 1돈은 상품권 3만원과 현금 1천원으로 각각 바꿔준다. 현대백화점은 12일까지 수도권 7개점에서 '스노우(雨) 할인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눈(1cm)이나 비(1mm 이상)가 내리면 침구 가구 난방용품 등 27개 가정용품 브랜드에서 10∼50% 깜짝세일을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날짜를 활용한 숫자 마케팅에 나섰다. 12일까지 서울 4개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천2백25명을 추첨,크리스마스 때 가족 또는 연인과 즐길 수 있는 공연 티켓,호텔 식사권 등을 선물로 준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에서는 9∼10일 인근 마포세무서에서 나온 상담사들로부터 연말정산 방법 등 세무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매주 세무 법률 건강 등 테마를 정해 정기적으로 소비자들의 고충을 처리해주는 이동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