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척추마비 환자 임상시험 준비" ‥ 메디포스트 양윤선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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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골수이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탯줄혈액(제대혈) 연구에 소홀했습니다.
탯줄혈액 분야는 국내 업체가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제대혈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40)는 "척수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탯줄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대표는 "탯줄혈액은 골수에 비해 채취하기가 쉽고 조직 적합성(HLA)을 맞추기도 용이하다"며 "최근 미국에서도 탯줄혈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아줄기세포는 분화하는 능력이 지나치게 뛰어나 사람에게 이식할 경우 종양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난치병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치료 임상시험은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생명이 위독한 경우에만 응급임상이 가능했지만 지난 7월 규정이 바뀌면서 치료기술이 없는 난치병 환자에 대해서도 응급임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줄기세포 연구 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대 의대 송창훈 교수,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서울탯줄은행 한훈 박사팀이 최근 척수마비환자의 신경을 재생한 것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모든 경우에 줄기세포가 치료효과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척수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모두 괴사했다면 줄기세포를 이식해도 자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6월 설립된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월 제대혈 유닛 보관 6만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제대혈 이식 1백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용 세포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해 전임상시험을 마쳤으며 2005년3월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