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르네 젤위거(35)가 자신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 개봉)을 홍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내한했다.


젤위거는 6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미디어를 통해 서울 풍경을 많이 봤다"며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멋이 있고 위엄이 있다"고 말했다.


2001년 개봉돼 젤위거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다소 뚱뚱한 노처녀가 어렵게 남자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번 속편에서는 브리짓이 전편에서 사귄 남자친구와 겪는 갈등과 화해를 재미있게 다뤘다.


젤위거는 브리짓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1㎏이나 불려 화제가 됐다.


-3년만의 속편 출연인데….


"브리짓 존스란 캐릭터를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속편 출연을 선뜻 결정했다.


하지만 브리짓이 전세계 팬들로부터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도 컸다.


전편처럼 사랑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주력했다."


-브리짓 존스를 어떻게 생각하나.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브리짓과 일체감을 느꼈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를 불쌍해하지 않는 인물이다.


어려움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내며 자기 심경을 솔직히 밝히고 유머감각도 뛰어나다.


나는 브리짓을 존경한다."


-속편의 캐릭터가 약간 달라졌다.


"3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브리짓은 전편에서보다 지혜로워진 반면 순진함과 낙관적인 면은 약화됐다.


그러나 그녀는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보다 훨씬 낭만적인 인물이다.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용기 있게 도전해 꿈을 실현해 내기 때문이다."


젤위거는 이날 밤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그녀는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한국을 떠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