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달러 약세 밀어 붙이면 세계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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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가 미국 경상적자 해결책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고 계속 달러 약세를 밀어 붙인다면 세계 금융위기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시에는 과거 아시아가 부동산 투기와 고도 수출 성장으로 경기를 이끌고 미국은 소비 붐이라는 채널을 통해 경제를 부흥시켰다고 비교하고 이같은 성장 동력 차이가 세계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가 프레디 맥(모기지 금융회사)을 통해 주택구입자금을 더 싸게,더 많이 풀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택보유율을 가진 나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교외 대저택을 갖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주말 쇼핑을 하고 지하실에 물건을 가득 채우고...이후 시간이 지나면 '지하실'을 또 짓거나 '창고 세일(garage sale)'을 한다고 설명.
한편 아시아는 높은 저축률로 싼 자본가격이 형성돼 부동산 투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하고 정부도 버블이 터지면 조금 기다렸다 다시 거품을 자극하는 경제정책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아시아 부동산 가격이 오를수록 수용가능 주택면적은 작아지고 그래서 쇼핑해서 갖다 놓을 장소가 부족하다고 비유.쇼핑이 어려워지자 '식생활'에 집중하면서 아시아에서 식당사업이 번성한 이유라고 설명.
시에는 이같은 문화적-경제 반응적 차이가 세계 불균형이라고 진단하고 달러 약세로 이를 치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에는 "세계 불균형을 고칠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재정적자를 줄여 경상적자를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고 조언하고 "물론 이같은 단기 처방 적용시 세계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약달러만 밑어 붙여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미국 적자 규모가 커지고 세계 금융위기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완벽하게 달성하려면 미국과 아시아 모두 구조적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미국은 시스템내 숨어 있는 세금 등 소비 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고 충고.아시아는 자산 투기 주도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냐 한다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