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초음파검사를 많이 받아도 아기에게 아무런 해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초음파검사의 유해 여부를연구해온 호주 의사들이 3일 밝혔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존 뉴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임신 중에 초음파검사를 다섯 차례 받은 산모와 한 차례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을 각각 1천여 명씩 비교 조사한 결과 성장, 건강, 발달 면에서 아무런차이도 없었다고 밝혔다. 뉴넘 교수는 지난 89년과 91년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들을 지금까지 조사해왔다며 신장, 몸무게, 머리 크기, 언어, 시각, 행동 등에서 차이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조사 대상 어린이들이 한 살 때는 초음파검사를 여러 차례 받은 쪽의평균 몸무게가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멜번 머독 아동연구소의 래클란 드 크레스피니 교수는 태아의 장애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초음파검사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지만 해롭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초음파검사의 유해 여부에 관한 이번 연구는 이날 발간된 랜싯 최신호에 게재됐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