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정부의 작년 10·29 부동산대책을 사실상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재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10월29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종합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 7백72명 중 70.7%(5백46명)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나 주택공급과 거래가 감소하면서 역전세난이 야기되는 등 실수요자인 서민들까지 어렵게 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격 하락폭이 미미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부동산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27.1%(2백9명)에 불과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경부가 설문 응답항목에 모두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나'라는 문구를 삽입,10·29대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를 깔았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원천적으로 막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