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후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스쿨 학장은 2일 "현재의 자리에 만족한다"고 밝혀 FRB 의장자리에 도전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허바드 학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기업연구소 주최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아내와 어른 자녀 2명과 함께 하는 뉴욕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의 자리에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정직한 대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학장은 지난해까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나 경력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FRB 차기 의장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1월31일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이를 후보군으로는 허바드학장 외에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학 교수와 벤 버난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존 테일러 재무부 차관 등이 꼽히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