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5천억달러에 달했던 전세계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올해 1조2천억달러로 두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헤지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최대 공적연금 운용기관인 캘퍼스(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기금) 등 연기금까지 가세하고 있다. 연기금의 투자자산이 다변화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연기금의 헤지펀드 투자액은 1997년 1백30억달러에서 지난해엔 7백20억달러로 급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헤지펀드의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헤지펀드의 주식거래대금 비중은 전체 외국인 거래대금의 28.2%에 이를 정도로 크게 확대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