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내년도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PF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예상 투자 규모는 2조원 수준가량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대형 생보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약정 규모는 1조 5천억원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그리고 대한생명이 각각 5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ING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그리고 동양생명과 SK생명 등도 신규로 투자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계와 중소형 생보사들도 1천억원 가량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총 5천억원을 약정해 올해 3,500억원보다 1,500억원을 늘려 잡았습니다. 대한생명도 내년에 신규로 약정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를 올해 4천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5천억원 이상을 약정했습니다. 교보생명도 올해 3천억원에서 내년에는 5천억원으로 PF의 신규 투자 규모를 늘려 잡은 상탭니다. 하지만, PF가 실행된 후 공사 진행률에 따라 금액이 집행되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집행되는 규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실행 1년 후에 집행이 공사 기간과 진행에 따라 나눠서 집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생보사들의 경우 내년에 신규로 투자하는 규모는 1조 5천억원을 예상했지만, 실제 약정한 규모와 집행을 하는 규모는 기성공사의 진행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PF에 대해 총 3,500억원을 약정했지만, 기성 공사 진행에 따라 집행된 규모는 700억원에 그쳤습니다. 또, 대한생명도 실제로 집행한 규모는 600억원 수준였으며, 교보생명도 올해 약정 집행 규모는 1,5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을 적극 PF에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입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돈은 계약자들을 위한 것이며,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적인 자금인 점에서 PF는 생보사의 자금 구조와 속성이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생보사의 자금은 기본적으로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정부가 무리하게 생보사들에게 떠넘기기식의 집행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들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를 적극 유도할 경우 연간 1조원 수준의 신규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