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대우 사장부인 車운반선 '代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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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의 부인인 수전 라일리 여사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선박의 '대모(代母)'로 뽑혀 화제다.
라일리 여사는 지난 26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자동차운반선 '후알 서울'(Hual Seoul) 진수식에 '대모'로 참석,해운업계의 오랜 관습대로 손도끼로 선박의 밧줄을 잘라 바다에 띄우는 행사를 가졌다.
노르웨이 해운사 'HUAL'의 소유인 이 카캐리어에는 대모인 라일리 여사의 대형 사진이 수호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폐선시까지 걸리게 된다.
선주 HUAL사는 유럽으로 수출되는 GM대우 차량의 50% 이상을 운송하는 회사로,GM대우의 추천을 받아 GM그룹의 '올해의 공급사'(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일리 여사가 이번에 '후알 서울'의 대모를 맡게 된 것도 후알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과 함께 선박 명명식에 참석한 라일리 사장은 후알측의 호의에 화답이라도 하듯 대우조선해양에 칼로스 1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기증했다.
원래 선박에 이름을 붙이는 의식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던 서양 관습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천주교의 세례 의식이 접목돼 선주의 딸이나 부인이 '대모'로 나서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GM대우 관계자는 "최근 후알사가 인도받은 2척의 선박 중 '후알 서울'은 최대 고객이 GM대우가 될 것"이라며 "라일리 여사가 지켜줄 자동차 운반선이 수출차량을 안전하게 수송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