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내년엔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이 세계 최대 선박 생산국으로 발돋움한 게 그 이유다. 대우증권은 25일 "국내 조선소들이 2007년까지 사상 최대의 수주량을 확보한데다 최근 선박용 기자재의 국산화율도 높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조선기자재 제품들의 수요 증가율은 2010년까지 연 평균 60%에 이를 전망"이라며 STX엔진 화인텍 한국카본 태웅 삼영이엔씨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STX엔진은 기존 일감에다 범양상선의 노후화된 선박에 교체용 엔진을 공급하게 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기종 연구위원은 "STX엔진의 경우 2005년과 200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백68.2%,1백17.9%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 7천원을 제시했다. STX엔진 주가는 이날 6.50% 오른 4천8백35원에 마감됐다. 그는 또 "조선업종의 최대 이슈가 LNG선박의 수요 증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LNG저장용 보냉재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화인텍과 한국카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