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 새 '골프 황제'로 등극한 비제이 싱(41·피지)과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34·미국)이 참가할뻔 하다가 막판 출전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남자프로골프투어는 미국PGA와 미국PGA투어의 두 기구로 양분돼 있는데,그해 메이저챔피언 4명이 출전해 '메이저 왕중왕'을 가리는 PGA그랜드슬램대회는 미PGA가 주관하는 대회로 보통 12월에 열린다. 그러나 미국PGA투어측에서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을 한국에서 열기로 하고 두 선수의 출전을 거론하자 미PGA측이 급히 일정을 조정,24일과 25일 하와이에서 대회를 치렀다. 싱과 미켈슨은 미PGA측의 출전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했다고 한국관광공사 관계자가 전했다. 싱은 올해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5일 "내년에도 이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첫 대회를 성사시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골프발전에 기여하고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만큼 여건이 허락하면 내년에 2회 대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지역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가 계속돼 선수들이나 대회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기온은 섭씨 18도까지 올라가 닉 팔도,파드리그 해링턴,나상욱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반팔셔츠 차림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오전에 잠잠하던 바람은 오후로 갈수록 제법 강하게 불어왔다. 따라서 양용은 등 오전 일찍 티오프한 선수가 유리했던 반면 최경주 등 늦게 티오프한 선수는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서귀포=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