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능·건강산업박람회'가 25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원적외선협회 주최로 2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1백20여개 업체가 참가,건강관리기기 및 의료기기,환경 건축자재,헬스·뷰티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증진과 피부미용을 위한 의료기기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허브바이오메디는 건조분말 덩어리로 만든 천연 쑥과 허브를 태워 그 향기로 전신욕을 할 수 있는 허브베드를 선보였다. 캡슐 내부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돼 사용자가 은은하게 땀을 흘리도록 도와준다. 최장길 대표(47)는 "쑥뜸 및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한방병원,찜질방 및 사우나 관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RG의료기는 원적외선을 이용한 좌변치료기를 전시했다. 이 기기는 옛 여성들이 부엌의 황토 아궁이에서 열을 쪼이던 것과 비슷한 원리를 이용,좌변기에 앉으면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제품이다. 스틱스가 개발한 각탕기는 발과 다리를 온열시킴으로써 신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기기다. 책이나 TV를 보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중·장년층 및 노년층 관람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건강소재를 이용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원광대 한의학 대학원과 공동으로 기능성 속옷을 개발한 바이오헬스월드는 맥반석,게르마늄석,황토 등을 미세한 분말로 가공해 섬유에 첨가한 업체다. 이 회사의 김완겸 대표(46)는 "속옷과 침구류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된다"며 "슬리밍웨어의 경우 개당 17달러에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마사지 매트,기능성 돌침대,반신욕 시스템,음이온방출 친환경 마루,실내정원,이온수기,운동기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되고 있다. 이집트인 바이어 마무드 알카티브씨(37)는 "최근 아랍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건강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