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필 미켈슨(34)이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끼리 맞붙은 PGA그랜드슬램(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꿈의 기록'인 59타를 쳤다.


미켈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의 포이푸베이GC(파72·길이 7천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로 미PGA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13언더파 59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1백27타로 비제이 싱(41·피지)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


59타는 그동안 미 투어에서 알 가이버거(77년),칩 벡(91년),데이비드 듀발(99년) 등 3명이 기록했고 2부투어에서도 두차례 나왔다.


LPGA투어에서는 애니카 소렌스탐이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2라운드에서 59타를 쳤다.


마루야마 시게키(35·일본)는 2000년 US오픈 예선전 1라운드에서 58타를 친 적이 있으나 예선전이라는 이유로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 2001년 캐나다 PGA투어 바이엘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제이슨 본(31·미국)이 58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첫날 선두인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35·남아공)에게 3타 뒤진 채 출발했던 미켈슨은 이날 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노획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다.


후반들어 16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우즈가 2002년 세웠던 코스레코드(11언더파 61타)를 경신한 미켈슨은 파5인 마지막홀에서 세컨드샷을 홀 2.7m지점에 떨궜다.


그러나 58타를 노린 회심의 이글퍼트는 홀을 살짝 비켜가며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총 퍼트수는 23개.


싱은 6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2위에 머물렀다.


구센은 합계 11언더파 1백33타로 3위,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39·미국)은 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4위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