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GSM)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LG전자도 GSM 순위가 세계 9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판매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천5백79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12.8%로 노키아(30.7%)에 이어 모토로라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시장에서는 2분기에 이어 1위(21.6%)를 지켰고 전체 시장에서도 13.6%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SM이 휴대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2위 등극은 의미가 있다"며 "4분기엔 모토로라를 제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전자도 GSM 시장에서 약진했다. 지난 2분기엔 세계 GSM 시장에서 9위에 머물렀으나 3분기엔 4.7%의 점유율로 6위로 뛰어올랐다. LG전자는 특히 유럽형 3세대(3G)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엔 3G 휴대폰 시장에서 21.4%로 일본 NEC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3분기엔 점유율을 25.8%로 끌어올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