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장금'에서 먹보 `창이'로 얼굴을 알린 신세대 탤런트 최자혜가 KBS `신TV문학관'이 준비 중인 김동리 원작 드라마 `역마'(연출 이영국. 극본 홍윤정)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자혜는 `역마'에서 어머니가 다른 언니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비련의 여인 `계연'을 연기하게 된다. 드라마 `역마'는 1948년에 발표된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역마살'이라는 한국인들의 운명관을 소재로 떠돌이 인간들의 삶을 조명했다. 떠돌이 체 장사꾼 영감은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옥화'에게 딸 `계연'을 맡긴다. 옥화는 역마살이 있는 아들 `성기'를 붙잡아두기 위해 계연과 성기를결혼시킬 생각으로 둘이 가까워지도록 한다. 계연과 성기의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할무렵 옥화는 계연이 어머니가 다른 자신의 동생임을 알게 된다. 계연 또한 이 사실을 알게되어 아버지와 함께 화개장터를 떠나고 훗날 성기는계연이 자신의 이모였음을 알고 운명에 순응한다는 것이 작품의 기둥 줄거리다. `역마'는 KBS가 내년부터 매년 10편씩 10년 간 한국문학 100선을 영상으로 옮기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TV문학관 100선'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계연' 역의 최자혜 외에 `옥화' 역으로 정애리가 캐스팅됐고 `성기'역은 KBS공채 탤런트 18기 출신인 이기훈이 맡았다. 최자혜는 이번 작품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역마'는 25일부터 1주일 간 경북 문경에서 촬영한 뒤 내년 5월께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