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용기 및 유지류를 판매하는 동서가 등록 10년만에 처음 나온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서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만2천5백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3.48%(4백원) 오른 1만1천9백원에 마감됐다.


동서 주가를 들어올린 것은 동원증권이 내놓은 3장짜리 분석보고서다.


동서에 대한 분석보고서가 나온 것은 1995년 12월 등록 이후 처음이다.


동서는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11위 업체지만 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탐방을 일절 사절해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동원증권은 "원고(원화값 강세,달러화 약세)효과가 기대되는 중소형 가치주"라며 "음식료 업종의 평균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상승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동현 연구원은 "높은 수익성과 우량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동종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5천5백원.


김 연구원은 "최근 3개 분기 평균 성장률이 9.4%로 업종평균인 7.2%를 웃돌고 있다"며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데다 수입의존도가 높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내용 외에는 더 알릴 만한 사항이 없는 데다 유통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나 기관의 방문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