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 발권력 동원한다 .. 이헌재 부총리.박승 총재 회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가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에 발권력 동원을 통한 시장 개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원·달러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에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환율 방어를 위한 '실탄(자금)'이 소진됐다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 "한은의 발권력은 무제한이며 정부가 돈이 없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이날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1조원을 추가로 발행하면서 국회 동의를 받은 발행한도를 거의 소진,환율 방어를 위해선 한은이 나설 것으로 관측돼 왔다.
실제 올해 환시채 발행한도는 18조8천억원이지만 재경부는 이날 발행분 1조원을 포함해 이미 17조원을 발행했다.
연내 1조8천억원을 더 발행할 수 있지만 이달말 만기도래하는 외평채 1조2천억원을 상환해야 하므로 사실상 환시채 한도는 소진된 상태다.
재경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지적받은 후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왔으며 대신 한은이 외환시장 문제를 주로 다뤄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