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먹기 편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혈당강하 효과가 3배 이상인 당뇨병 치료제 신약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종근당은 22일 당뇨병치료제 신약 CDK-501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DK-501은 지난 5년간 복지부 지원을 받아 연구해온 글리타존계 약물로,전임상결과 세포핵내에서 당과 지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수용체인 PPAR 알파와 감마를 활성화시켜 기존 제품에 비해 혈당강하 효과가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인슐린에 대한 반응성을 높여 지방 및 근육조직에서 인슐린의 결합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기존 제품의 3배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혈관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할 뿐 아니라 입으로 먹을 때 흡수율이 우수하고 반감기가 길어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종근당 측은 "합성 공정개선 연구를 통해 경제성 있는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했다"며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로는 GSK의 '아반디아정'(성분명 로지글리타존)과 일본 다케다사의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가 있지만 PPAR 감마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아반디아정은 혈당강하 작용은 우수하지만 지질저하 작용이 약한 단점이 있으며 액토스정은 지질저하 작용은 다소 있지만 혈당강하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근당은 이에 따라 내년 1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3상 시험을 거쳐 2007년에 신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임상시험이 완료되는 3년 후 5백억원 이상에 이르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32억달러에 이르렀으며 해마다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