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열흘 동안 6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제주에 짐을 푼 뒤 3박4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초청료와 카지노 수입을 합쳐 약 160만달러의 거금을 챙겼던 우즈는 일본에서도 초청료 약 400만달러에 우승상금 36만달러까지 받아 열흘 동안 무려 600만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였다. 동북아시아 여행길에서 벌어들인 돈은 제주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던 스킨스게임 상금 5만1천달러를 포함하면 하루 6억원이 훨씬 넘는 셈. 우즈의 초청료는 4라운드 스트로크대회는 300∼400만달러에 이르고 이벤트 대회라도 200만달러는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우즈는 역시 '기록 제조기' = 0...숱한 기록을 갈아치워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보탰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대회 최소타와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우즈의 우승 스코어 264타는 지난 2000년 가타야마 신고(일본)의 265타를 1타줄인 것. 그러나 가타야마가 우승할 때는 파71 코스에서 열려 최다언더파 기록(19언더파)은 깨지 못했다. 또 우즈는 2위 가와기시 료켄을 8타차로 따돌려 74년 첫 대회 때 조니 밀러(미국)가 세웠던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7타)도 1타 경신했다. 관심을 모았던 JGTO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15타)에는 7타나 모자랐다. 한편 우즈의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은 지난 2000년 US오픈 때 세운 15타차이다. = 우즈 캐디 윌리엄스는 '군기반장' = 0...사진기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던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주 험악한 인상을 짓는 등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샷을 하기 전이면 어김없이 둘러싼 관중들을 훝어보면서 조그만 말소리나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있으면 실눈을 뜨고 노려보거나 '조용히 하라'고 한마디하는 등 '갤러리 통제'에 분주했다. 이같은 윌리엄스의 행동은 우즈의 샷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이 샷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다음 샷 장소로 몰려가거나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주변이 다소 소란스웠기 때문. 이런 윌리엄스의 기세에 눌려 쩔쩔매던 일본 사진 기자들은 "저 녀석 조심해야돼..."라며 소근거리기도. 한편 이날 피닉스골프장에는 9천900여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 우즈가 첫 출전했던 지난 2002년 대회 때 1만여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린 1라운드 때 3천200여명에 그치는 등 1∼3라운드 흥행 부진으로 나흘간 총관중수는 2만6천여명에 머물러 2002년 3만7천여명에 크게 모자랐다. 그래도 대회조직위는 우즈가 불참했던 작년의 1만6천여명에 비해 1만여명이나늘어난데 대해 "역시 우즈 초청이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 (미야자키=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