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20여개국 정상들은 20∼21(한국시간)일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지역내 경제현안 △안보 △선정(善政)과 지식기반 사회촉진을 집중 논의했다.


APEC은 당초 지역내 경제협력과 무역자유화 촉진을 목적으로 했지만 근래 테러근절,보건 및 식품위해 방지 등 '인간안보' 문제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APEC정상회의는 22일 새벽 폐막됐다.


경제부문에서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진전에 대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평가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및 지역무역협정(RTA) 확대로 세계무역기구(WTO) 절차를 진전시키고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APEC 무역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합의됐다.


또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간안보 문제에도 더 많은 관심을 돌려 회원국내 반테러활동을 강화하고 테러자금 및 돈세탁방지에 테러집단의 접근을 차단키로 했다.


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선박·항만 안전기준 준수 제고,아시아개발은행의 지역무역과 금융 프로그램에 재정 지원,수출입식품 유해물질 방지감독 협력,공중보건 시스템 강화,항공기 사전승객심사제도 협력,전염병 대응 연구 강화 등을 위한 회원국의 공동노력이 정상선언문의 인간안보부문에 명시됐다.


아울러 투자확대 차원에서 부패 근절 및 투명성 증진을 위한 '산티아고 공약'과 'APEC 행동계획'이 승인됐다.


구조개혁 촉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됐으며 민관협력,국제금융기구와의 교류증대 필요성 및 영어 등 외국어 사용 촉진을 위한 노력도 '선정·지식기반 사회 촉진' 방안으로 협의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APEC준비기획단,부산시 등은 내년도 부산 APEC 개최 및 2005년 한국이 의장국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대대적인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 연설 등을 통해 아·태지역 기업인들에게 "한국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對)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산티아고(칠레)=허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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