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검열관이 FDA가무능력해 위험한 의약품으로부터 미국을 지킬 수 없다며 시판중인 의약품 5종에 대해 철저한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9일보도했다. FDA의 약품안전 검열관인 데이비드 그래햄 박사는 지난 17일 미 상원 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는 미국과 전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의약품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FDA에서 20년 이상 근무해온 그래햄 박사는 이어 문제의 의약품 5종으로 콜레스토롤 강하제인 '클레스토르(Crestor)'와 진정제인 '벡스트라(Bextra)', 비만치료제인 '메리디아(Meridia)', 천식치료제인 '세레벤트(Serevent)', 피부병 치료제인 '애큐테인(Accutane)'을 들었다. 이에 대해 FDA에서 의약품 평가 및 연구를 맡고 있는 스티븐 갤슨 박사는 그래햄 박사의 주장에 대해 "엉터리 과학으로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FDA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FDA에서 신약을 담당하는 샌드라 크웨더 박사도 당시 청문회에서 그래햄 박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가 제시한 문제의 5종 의약품은 "다른 의약품보다 더 걱정스런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논쟁이 FDA내에서 수십년간 잠재해온 긴장관계가 드러난 것이라며이는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의약품의 잠재력에 초점을 둔 이들과 의약품을 위험한부작용이 있는 고가상품으로 보는 이들간의 다툼이라고 풀이했다. 상원 재정위원회는 FDA가 올해 관절염 치료제인 비옥스(머크 제약회사)의 약효등 몇몇 논란에 연루되자 FDA에 대해 수개월간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청문회를 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