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러-원 환율이 예사롭지 않게 급락하면서 증시에 미칠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시장 영향을 김 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지수는 올라 환율 하락이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일부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 해외투자자금 유입이 더욱 늘곤 했다는 분석입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등이 포진한 IT산업과 음식료 소비재 산업철강 등 소재 산업 등이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반면, 현대자동차 등 경기 민감형 소비재 산업은 환율 하락의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증시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시장 다변화와 신모델 출시로 환율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다행스럴 뿐입니다. 반면, 외화부채와 원재료 비중이 높은 항공업종 등은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INI스틸 한국철강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업체들도 수혜 대상입니다. 환율 하락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삼는 외국인 투자자의 눈에는 국내 증시가 고평가된 착시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달러화로 환산한 직전 최고가는 1116.44 달러화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4월 고점 1116.69에 거의 다가섰습니다. 외국인이 투자할 시장을 저울질한다면 그만큼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치형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