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강세와 기업매물 증가로 1070원 마저 무너졌습니다. 이날 환율은 1078원에서 1071원으로 떨어진 뒤 낙폭을 의식한 단기매수가 들어오며 1073원대로 올라섰지만 엔달러가 103엔대로 밀릴 조짐을 보이자 다시 밀렸습니다. 달러매도가 증가하며 10시 39분에 1070원 이 무너지자 투기적 매물이 쏟아져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3.10원 급락한 1068.3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 폭락세는 엔달러 환율이 103엔대로 내려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의 수출대금 환전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이 연일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심리적으로 투매 현상이 나오고 있어 당국이 시장개입에나서기 전까지는 저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유럽이나 일본 당국도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주요국 환율이 동반하락하고 잇으며 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힘없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당국의 시장개입은 감지되지 않지만 최근 5일동안 50원이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오후에는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0.10엔 내린 103.95엔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