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현장] LG카드, 증자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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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의 증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했습니다.
1조 2천억원의 증자 문제와 관련해 채권단과 LG그룹의 입장을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LG카드의 증자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어제 그동안 진행했던 LG카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왔고, 1조 2천억원을 올해 연말까지 추가 지원하겠다고 유지창 총재가 밝혔습니다.
(S : 증자 협상, 이 달 말 본격 진행)
이에 따라 LG카드의 증자 문제가 늦어도 이 달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산업은행이 주관한 딜로이투앤투시와 하나회계법인의 실사에서는 1조 2천억원의 증자 필요성이 제시했습니다.
LG카드 증자 추진
산은, 1조 2천억원 제시
선증자 후감자 방식
감자비율 5.7 대 1
시가할인방식 진행 예정
또한, 감자비율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5.7대 1 정도가 제시됐습니다.
증자 방법은 선증자 후감자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발행가는 시가할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은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LG카드 자본 잠식률을 50% 밑으로 떨어뜨려야 하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증자 규모와 감자 비율을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 : 자본금 6천억원대로 조정)
이번 증자와 감자가 단행되면, LG카드는 자본금은 현재 2조 5천억원에서 6,641억원, 자기자본은 4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을 위한 자본적정성은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채권단의 주축인 산업은행이 LG카드의 증자와 관련해 여타 채권금융기관과 LG그룹과의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먼저 LG그룹과 채권단은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LG그룹은 채권단이 제시하려는 기존 후순위채권의 보통주 출자 전환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이번 실사 결과 내용을 보면, LG그룹측은 올해 1월 초 LG카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원한 기업어음을 후순위 전환사채로 대체하겠다는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S : LG그룹 후순위채 5천억 출자 요구)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측은 5천억원 후순위채는 LG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1조1,750 억원 가운데 포함된 금액으로 LG그룹측에 주식 전환을 통해 증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G그룹측은 " 지난 번에도 지원결정이 난 뒤 사외이사들이 사퇴하는 등 진통이 있었는데다 소액주주나 기관 투자가들의 반발 등 이사회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S : 전환사채로는 상장유지 어려워)
LG그룹측이 출자전환 대신 투입자금의 일부를 후순위 전환사채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환사채로는 내년 LG카드 상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결국 LG그룹과 채권단의 향후 협상은 5천억원 기업어음의 주식 전환에 대해 LG그룹의 최종 입장이 정리되고 LG투자증권 매각 대금 부족분에 대한 채권단의 이견 조율이 완료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후에 나머지 금액을 15개 채권기관이 분담하는 수순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들 손실에 대해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S : 상장은행 손실 6천억원대 예상)
카드에 추가 지원을 하면 주요 은행의 손실규모가 자기자본 2%에 해당하는 6,51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신영증권은 LG카드가 연말 기준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 위해서는 총 1조 2,51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영증권은 신규 출자전환과 LG증권 매각차익 분담액을 채권 은행들의 지분율에 따라 배분할 경우 9개 채권 은행들의 총 손실규모는 1조 397억원 정도일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은행별 추가 부담 규모
국민은행 2,480억원
우리은행 1,120억원
기업은행 1,230억원
신한조흥은행 760억원
하나은행 690억원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총 2,480억원으로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어 우리은행 1,120억원, 기업은행 1,230억원, 신한조흥은행 760억원, 하나은행 690억원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가 출자전환에 대해 영향력이 적다는 의견과 제한적이지만 주가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들이 분분한 상탭니다.
(S : 4분기 상장은행 실적 변동 요인)
이에 따라 상장 은행의 LG카드 관련 손실규모가 자기자본의 2% 수준이지만 연말 결산 시점에서 은행들은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실적 변동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