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겉으로 드러나는 유형 자산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이라는 무형 가치에 의해 생존이 결정됩니다." 17일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고객만족경영대상' 개인부문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 정동윤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고객만족이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정 사장이 가장 무게를 둔 경영방침은 고객만족.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는 것이 회사 미래를 있게 하는 밑거름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경영방침을 입증하듯 정부가 실시한 소비자 대상 공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지역난방공사는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고객들의 권리의식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모든 업무의 지향점을 고객에게 맞춰야 한다"며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사업을 벌이더라도 정작 고객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난방공사의 대표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는 '열린 공기업위원회'. 소비자단체 정부기관 에너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 모임에서는 고객으로부터 제기된 불편사항을 토의하고 구체적인 개선방법을 모색한다. 또 무의탁 독거노인 돕기,무료 인터넷 교육,지역주민 음악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전 임직원이 발로 뛰고 마음으로 듣는 대(對)고객 현장서비스를 강화해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