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테마株 점검] 저금리 수혜株 : 애널리스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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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는 은행주 투자 심리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당장 은행의 영업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도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
금리 인하는 무엇보다 은행의 연체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점에서다.
또 금리 인하로 내수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에도 연체율은 내려가게 된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 보면 중·장기적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주가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는 은행주에 유리하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실제 199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크게 봐서 각각 두차례의 금리 인상기와 금리 인하기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금리와 은행주 주가는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1차 인상기(1999년 5월6일∼2001년 2월7일)에 콜금리는 4.75%에서 5.25%로 치솟았는데 이 기간 은행업종지수는 52% 하락했다.
콜금리가 4.00%에서 4.25%로 오른 2차 인상기(2002년 5월6일∼2003년 5월12일)에도 은행업종지수는 42% 내렸다.
반면 콜금리가 5.25%에서 4.00%로 낮아진 1차 인하기(2001년 2월7일∼2002년 5월6일)와 콜금리가 4.25%에서 3.25%로 낮아진 2차 인하기(2003년 5월12일∼2004년 11월15일)에는 은행업종지수가 각각 84%와 51% 상승했다.
이는 금리가 인하되면 그만큼 주식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한은이 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은행주에 상승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수익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즉각 하락하는 데 반해 예금금리는 서서히 하락한다는 점에서다.
은행이 곧바로 예금금리를 내리더라도 기존 고객은 이미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아 은행으로선 당장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