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스는 부산광역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 5월 말 1만1천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11월 중순 1만4천8백원대로 2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가스 주가의 탄탄한 오름세는 고배당 매력과 탄탄한 수익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업종은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이다. 11월15일 현재 부산가스의 배당수익률은 극동가스(8.0%) 대한가스(7.2%)에 이어 6.7%로 비교적 높다. 지난 2002년 7백50원을 배당했던 부산가스는 2003년 배당금을 1천원으로 높였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2002년 38.46%에서 51.62%로 크게 뛰었다. 부산가스의 또다른 장점은 영업이익률이 7.7% 정도로 도시가스업체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것과 향후 성장 여력이 높다는 점이다. CSFB증권은 "부산광역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45.8%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66.5%보다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우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다는 것은 향후 보급률 확대와 함께 매출과 이익이 다른 도시가스 업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44.4%에 불과,8개 가스 업체 가운데 가장 낮다. 이 같은 우량한 재무구조는 향후 도시가스 보급률을 확대하기 위한 안정적인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부산가스는 오는 2006년까지 3년 동안 9백51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3년 동안도 비슷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 연구위원은 "재무구조가 탄탄해 신규 투자를 하더라도 배당을 줄일 가능성은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엔 비수기임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6백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백62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났고,순이익도 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1억원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났다. 정부의 청정연료 사용 확대 정책도 가스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지역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청정연료를 사용토록 돼 있지만 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인정하고 있다. 이 부문 역시 앞으로 대체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