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문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 9단은 16일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227수만에 구리(중국) 7단을 백 불계로 꺾었다. 이 9단은 이로써 1승만 더 보태면 저우허양 9단-왕시(이상 중국) 5단 승자와 대망의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내년 1월 열리는 도요타덴소배 결승에도 올라있는 이 9단은 중반까지 전투 바둑으로 흐른 이날 대국에서 하변 흑 대마를 잡은 뒤 세 불리를 느낀 구리 7단의 좌변 공격을 무위로 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대회 준결승 2국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