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이고 있는 종목을 오히려 적극 매수하는 '역발상 투자'가 다음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발상 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SDI LG화학 삼성중공업 국민은행 등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MSCI 한국지수에서 개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최근 각 종목들의 실제 외국인 편입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와 조선 석유화학 등은 최근 '비중 축소',은행 현대차 S-Oil 대림산업 KT&G우선주 등은 '비중 확대'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삼성SDI 삼성중공업 LG화학 삼성전자 순으로 비중 축소 정도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다음 상승장이 펼쳐질 경우 외국인은 하락장에서 비중 축소한 종목을 가장 먼저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 종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비중을 높일 것을 권유했다. 은행업종은 전체적으로 비중 확대되는 추세지만 국민은행은 비중 확대 정도가 가장 낮아 역발상 투자 대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