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규모 상품전이 동시에 열려 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양국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상품전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남미를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비즈니스 외교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KOTRA는 16일 상파울루 트랜스아메리카 엑스포센터에서 '2004 브라질 한국 일류상품전'을 개막했다고 이날 밝혔다.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상품전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 상품전에 이어 개최됐다. 브라질에서 열린 한국상품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상품전엔 현지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메디슨 등 7개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첨단 제품 홍보와 상담을 벌인다. 73개 국내 중소기업들도 전기전자,소비재,기계화학,헬스케어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부스를 마련하고 남미시장 개척에 나선다. 우제량 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이번 상품전이 남미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상품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중국도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상품전을 연다. 첨단 제품을 주로 전시한 한국 상품전과 달리 중국 상품전엔 중저가 제품이 주로 전시돼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