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체인 대상이 원화강세의 반사이익과 자산매각 등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연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대상 주가는 12.07% 오른 4천5백50원에 마감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외국인은 이 기간중 88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12%대에서 15%대로 끌어올렸다. 기관도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상은 주력제품인 조미료 등 음식료의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원·달러 환율하락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음식료 업종 우량업체로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37.3%로 낮아 사모주식투자펀드(PEF)의 타깃이 될수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요소"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자산매각 재료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소용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가양동 전분당공장의 매각소문이 돌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공장의 경우 공시지가만 1천1백억원에 달해 실제 매각가격은 대상의 현재 시가총액 1천9백억원과 맞먹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재료를 믿고 개인들이 추격매수하기에는 현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원화강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상이 구조조정 완료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우량업체로 탈바꿈하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