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롯데그룹, 세금 250억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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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이 현행법의 맹점을 이용해 10년 가까이 무려 250억원의 세금을 피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동원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건물을 짓고 나서 소유권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보존 등기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CG)부동산 특별조치법
보존 등기 : 선택 사항
이전 등기 : 취득후 60일이내 신고
보존 등기는 이전 등기와 달리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보존 등기를 안할 경우 등록세와 지방 교육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롯데그룹 기업문화실 1분 22초-36
"쇼핑과 호텔이 등기가 안돼 있습니다.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고 서울이라든지 지방에 돼있는 곳이 있고, 안된 곳이 11군데 있는데 법적으로 등기 사항이 아닙니다."
S)롯데그룹 9년간 250억원 절세
롯데그룹이 이같은 방법으로 9년 동안 피해간 세금은 모두 250억원에 달합니다.
S)롯데, 세금 30억 돌연 납부
하지만 롯데측은 지난 주말 돌연 30억원의 세금을 부산시에 납부해 배경을 둘러싸고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의 한 시의원은 오는 17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가 생색내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강주만 부산시의원 3분25초-42초
"세금을 내지도 않으면서 카지노 사업자에 선정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제가 오늘 기자회견을 하려니까 부산시에서 롯데를 설득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존 등기를 의무화하기 전에는 이같은 식의 합법적인 절세 행태가 근절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