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오늘 오전 11시20분부터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원사 은행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경영강령'을 제정해 선포했습니다. 연합회는 대내외 금융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자기규율을 바탕으로한 책임경영영의 필요성이 한층 더 요구됨에 따라 이같은 경영강령을 채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경영강령은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 '금융산업의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등과 관련해 총 7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부터 곧바로 시행됩니다. 연합회는 또 '은행경영강령준수위원회'를 설치해 회원사의 협약준수를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강령내용과 관련해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제재라는 용어는 감독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팰런 외환은행장도 "(금융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Best Effort)는 조항과 신용결정에 독립적인 결정을 한다."는 조항이 들어가야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연합회의 경영강령이 법적인 검토를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강령채택에 이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봉희 연합회 상무는 "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을때 제재한다고 했던 당초 항목은 자숙권고로 대체했고 그 다음 단계로 주의촉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사가 듣지 않을 경우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금융의 화두는 사회책임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연합회 차원에서 준비해온 작업이었다."며 강령제정과 관련한 확대 해석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과 LG카드 지원문제와 더불어 정부에서 금융산업의 은행집중화를 언급함에 따라 연합회가 이에 대한 화답차원에서 강령을 제정, 선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