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이 12일 오전 이집트 카이로의 알 갈라아 군 병원 내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전세계 조문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아라파트 수반의 시신은 이날 장례식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무카타)로 옮겨져 이동식 콘크리트 무덤에 안장됐다. 미국은 이날 장례식에 중동특사를 지낸 윌리엄 번즈 국무부 차관보를 조문단 대표로 보냈고 일본은 총리 보좌관을 사절로 파견했다. 반면 중국은 국무원 부총리를,러시아는 국가 두마(하원) 의장과 외무 차관을 카이로에 보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지지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일제히 외무장관을 사절로 파견,조문단의 격이 높았다. 중동국가들은 대부분 왕과 대통령을 조문단으로 보냈지만 이스라엘은 아예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