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26
수정2006.04.02 13:29
전체 실업률이 다시 높아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4개월만에 오름세로 반전되는 등 경기침체 속에 고용사정이 좀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경제활동 참가자들이 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아져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자 수는 77만2천명으로 9월보다 2만5천명 늘었다.
실업률도 3.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에 비해 실업자 수가 6천명 늘었으나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2백90만1천명으로 9월보다 9만2천명(0.4%),1년 전보다는 44만9천명(2.0%) 각각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달보다 2만9천명 증가한 35만5천명을 기록,청년실업률도 0.5%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 청년실업률이 4개월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모든 연령층 가운데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30대 실업률도 9월 2.9%에서 10월엔 3.0%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근로자 지위별로는 고용상태가 안정적인 상용근로자 비중(51.6%)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지면서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용직 비중은 15.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