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추장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음달 '장류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순창군은 최근 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 고추장소스 등을 산업화하기 위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신청했다. 지역특구위원회는 다음달 중 위원회를 열어 특구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순창군의 경우에는 큰 하자가 없어 국내 첫 지역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특구란 정부에서 재정·세제 등의 지원은 안 해주지만 각종 규제를 완화해 지역별로 특화된 개발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정부는 '지역특화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된 지난 9월23일부터 지정 신청을 받고 있다. 순창군은 "이번 특구 지정을 신청하면서 식품위생법과 공정거래법 농업진흥법 등에서 3가지 규제의 특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식품위생법으로 인해 식품포장에 단순히 '고추장' 등으로 종류만 표기할 수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