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내년에는 경기침체 속에 우리 국민 하나 신한 한국씨티 등 5개 은행이 한판 영업전쟁을 치르는 등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부실자산 감축과 우량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내년 은행 산업의 화두는 경쟁격화와 경기침체"라고 전제한뒤 "대형 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아 체제를 정비했고 한국씨티은행도 올해 말까지 전열을 정비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우리 국민 신한 하나 한국씨티 등 5개 은행이 제대로 된 한판 영업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황 행장은 그러나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건전한 여신관행 정착과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실자산을 줄이면서 우량고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4대 핵심 경영방침으로 △가격 차별화를 통한 우량고객 유치 △비이자 수익의 획기적 증대 △건전한 여신문화 정착 △예산 및 IT(정보기술) 등 판매관리비용 감축을 제시했다. 그는 또 "민영화를 앞두고 우리사주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인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사달라"고 당부했다. 황 행장은 이와함께 "지난 10월부터 영업외 수익 등이 감소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분기(2천6백3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3월 초부터 새로운 인사와 연수제도를 시행하겠다"며 "은행 경쟁력의 핵심이 인적자산인 만큼 자기계발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