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9·미국)가 12일 오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다. 그는 2박3일 동안 머물며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박세리(27·CJ) 콜린 몽고메리(41·영국)와 함께 라온골프장에서 스킨스게임을 벌이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한다. ◆대회 일정 스킨스게임은 14일 오후에 열리지만 공식일정은 12일 밤 시작된다. 우즈는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나머지 세 선수와 함께 합동인터뷰를 갖는 것으로 국내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우즈는 13일 오전 스폰서 나이키골프가 여는 골프클리닉에 참가,원포인트레슨뿐 아니라 갖가지 묘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후에는 라온골프장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 박삼구 회장,라온건설 손천수 회장,MBC 구본홍 보도본부장,박재규 경남대 총장과 함께 프로암대회를 한다. 우즈는 14일 아침 또 한차례 골프클리닉을 갖고 오전 11시 메인이벤트인 스킨스게임에 나선다. ◆스킨스게임은 어떻게 상금 전액(17만7천달러)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친선 경기라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박세리가 가세하면서 '성(性) 대결'이 볼거리로 등장했다. 박세리는 세 남자선수와 함께 챔피언티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겨루게 된다. 10일 현지에 도착해 연습에 들어간 박세리는 4백야드를 넘는 파4홀이 많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스게임은 홀당 일정액의 상금을 걸어놓고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그 홀 상금을 차지하는 방식. ◆최고의 돈 잔치 주최측은 우즈를 비롯한 세계적 슈퍼스타의 플레이를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입장권을 3천장(스태프·취재진 포함)으로 제한하는 대신 장당 가격을 20만원으로 매겨 국내 최고가 티켓이 됐다. 그것도 14일 하루만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아직 다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대행사(호도투어,02-753-8244)에 연락하면 구할 수 있다. 우즈 초청료는 1백50만달러(약 16억5천만원)로 역대 최고액이고,우즈가 머무를 곳은 서귀포 롯데호텔로 1박에 5백80만원짜리 로열스위트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