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인도는 8일 정치.경제 분야에서 유대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얀 페테르 발케넨데 총리와 맘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정을 통해 위험무기 비확산, 테러 대처, 인도 대륙의 안정 증진방안,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와 관련한 유엔 개혁 등과 같은 정치적 영역의 협력증진을 위한 상호 문호 개방을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 EU는 인도가 잠재적 대국으로 부상하자 교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EU의 대(對) 인도 투자가 전체 해외투자액의 0.2%에 그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인도가 유럽의 투자에 문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 EU는 특히 인도가 최대 라이벌인 파키스탄과 화해하고 있고 냉전 시대 관계가경색됐던 미국, 그리고 중국과 유대를 강화하는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 EU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과 이미 이번과 유사한 전략적 협정을 맺고 있으며 러시아와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또 연간 1천명의 인도 유학생이 향후 3년간 유럽에서 공부해 학위를 따도록 하는 3천300만 유로 규모의 학생교류협정도 맺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