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고금리 특판예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 4일 출시한 특판 정기예금(최고 연 4.5%)에는 5일까지 이틀동안 4천3백억원이 몰렸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이 은행이 정기예금으로 끌어들인 8천3백9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일까지 특판예금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이번 상품을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연 4.0%짜리 특판예금을 판매한 국민은행은 당초 예정했던 판매 마감일보다 이틀 빠른 지난 3일 2조원 한도를 모두 소진하고 판매를 조기종료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특판예금 판매로 10월 말 정기예금 잔액이 9월 말에 비해 2조8백8억원이나 급증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시중은행 예금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최고 연 4.6%짜리 특판예금을 출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