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연말상승장 온다 ‥ UBS, 5가지 근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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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자은행인 UBS(스위스연방은행)가 한국 증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
장영우 UBS 전무는 4일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6.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평균 PER 9.7배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아시아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다"고 말했다.
UBS에 따르면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는 필리핀이 16.2배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15.5배) 홍콩(15.0배) 대만(11.0배) 싱가포르(13.7배) 인도(13.0배) 중국(9.8배) 등의 순으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장 전무는 또 "이 같은 주가 저평가를 포함,한국 증시가 올 연말 상승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정부 정책이 경기부양으로 가고 있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좋으며 △내수 부진이 부담이지만 기대감 자체가 낮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이와 함께 국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 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전무는 "3년물 국채수익률과 MMF 수익률이 연 3.0∼3.5%에 불과하며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상태여서 일부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가계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은 80%,은행 예금은 10%인 데 반해 주식은 2%에 불과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