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지난 2분기(7~9월) 순이익이 자회사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4일 이 기간 중 84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분기보다 52.1% 늘어났다고 4일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9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6백82억원으로 4.6% 줄어들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순이익은 51.2%,영업이익은 3.5% 불어났다. 매출액도 8.9% 많아졌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자회사인 아이앤디창투를 팔아 얻은 매각차익은 시장예측치(15억원)보다 많은 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따라 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5월 챕스틱(입술보호제) 판매 계약이 만료돼 이 부문 매출이 없어진데다 판촉비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 예상실적대비 대웅제약의 PER(주가수익비율)는 현재 5배 내외로 제약업종 평균인 8.5배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대웅제약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로 2만8천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이날 1.05% 떨어진 1만8천9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