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내년 중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오는 2009년까지 현지지점을 12∼13개로 확대하는 등 중국 영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5일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선양에 지점을 개설한다. 선양지점은 중국에 진출한 5천여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여·수신,신용장 개설 및 매입,환전,송금,보관어음 업무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선양지점 개설로 홍콩,상하이,칭다오,선양을 잇는 광범위한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점을 열어 한국기업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인민폐 영업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은 중국 동북 3성 중 랴오닝성의 성도로 중국정부가 개발우선지역으로 지정한 개발중심지다. 인구는 3백86만명이며 한국인 2만명이 진출해 5천여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가까워 북한진출을 위한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내년 중 중국영업을 총괄하는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오는 2009년까지 베이징 톈진 난징 난저우에 4개 지점을,현지합자은행인 칭다오국제은행 산하에 3∼4개 지점을 각각 개설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